군에서 전역한 이후 스물 여덟부터 시작한 교직 생활이 어느덧 정년을 맞게 되었다. 그 동안 38년 6개월이라는 세월 속에 10대와 20대의 청소년들과 함께 언제나 젊게 살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젊은이들과 생활하면서 그들과 자주 접해 보면, 이성 사이의 사랑이 역시 하나의 큰 고민거리림을 알 수 있었다. 요근래에는 캠퍼스커플(C.C)이라고 해서 한 대학 남녀 학생들끼리 스스럼없이 사귀면서 몇 년 동안 즐거운 학창생활을 마치고 아름답게 결합되는 예가 흔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쉽게 사귀고 또 너무나도 쉽게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대학 동기 동창끼리 맺어진 우리들은 어떻게 사귀고 고민했는지 옛날의 기록을 그대로 정리해 보았다.
본시 이러한 글을 세상에 내 놓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성 사이의 사귐이 얼마나 성스러워야 하는 지 하는 것만은 알아 주었으면 한다.
서울중 도서관에 쏟아던 정열과 우정은 학창시절에 공부만이 아니라 과외 활동에 온갖 정열을 쏟았던 일을, 그 당시의 기록 그대로 정리해 본 것이다.
이사의 기록은 모두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므로 때가 오면 모든 기록을 정리해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그리움은 한없이
2. 서울중 도서부에 쏟았던 정열과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