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수 김윤환 선생은 교육자로서의 일관된 삶과 그리고 은퇴 후에는 초야에 묻혀 주옥 같은 시와 명문을 남긴 시인으로서의 삶을 사신 분이지만, 동시에 격동했던 한국현대사의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고한 성품과 격조 높은 안목으로 지와 덕의 길, 즉 군자지도를 성실히 추구했던 선비이기도 하십니다.

 이 책은 혜수 김윤환 선생님의 타계 10주년을 맞이하여 고인의 문학업적을 기리며 생전에 남기신 시, 서간 등을 엮은 시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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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력>

 혜수 김윤환(1925~2002)선생은 1925년 경남 김해군 진영에서 태어나 대창초등학교와 마산중학(5년제, 현 마산고 2회), 대구사범학교(본과)를 졸업하고 일본 전수대학 2년을 수료하였다.

 해방 이후 경남 밀양중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6.25 전쟁 중 미군 통역관으로 복무한 후 부산의 경남중.고등학교와 부산중학교, 부산 서중학교, 대신중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내는 동안 교단수필동인회 「청목」등 지역의 문학동인회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1969년부터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안중고등학교, 수도학원 등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은퇴 후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은거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에 전념하였으며, 육필 유고집 『미완성의 여운』(혜수 김윤환 시문집)을 남겼으며, 2002년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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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惠水 金允煥 詩 文 集

未 完 成 의  餘 韻

第1部 詩

愛憎의 書
개구리의 膳物
   -歡喜의 合唱
果敢한 外面
夕陽에 紅葉처럼
運命
少女의 祈禱
晩秋에 다짐하다
微笑 머금은 비가 내리네
나의 詩心
막내둥이가 새 살림 차리러 가네
사랑이란
落葉과 어린이
    -구멍가게 哲學
빨 래
   -두 어머니
아 내
   -夫婦哲學
便所, 一名 厠間
  -人間回歸
아 부 지
어 깨 동 무
다시 사는 길
    (내 아들 址昌이가 애써 마련해 준 義齒를 깨물면서 회갑을 넘기고)
未完成의 餘韻
혼자 걷는다
生 氣
    -苦의 解脫과 삶에의 意志
그 리 움
조 으 름
    -存在의 根源
일흔 번째의 설날에
삶
黃昏에 빌다
사슴 母子는
가랑잎은 지는데
벌거숭이 나무들
이빨 한 개
제비들의 訓練飛行
情
秒針의 재롱
  -永遠의 書
杞 憂
배호(裵湖)의 노래
밤새 안녕하냐?
  (*스무 여덟 살에 밤사이 저승으로 가버린 둘째 놈 址暎이의 가련한 虛無를 달래며)
五十四 번
하늘
어느 봄날의 幻想
고갯길
쓰레기의 絶叫
쓰레기통과 꿀벌
九月이 간다
  -癸亥年의 九月을 보내며
自 轉 車
終着驛

第2部 書 簡 文

岡山 金徹年 仁兄!
岡山 兄
址昌아 내 아들아
지창아 내 아들아
지창아 내 아들아
高惠子님의 수필 ‘실겅(살강)’을 읽고

第3部 隨   筆

내 雅號 惠水에 관한 이야기
燦爛한 슬픔이여! 殘酷한 四月이여!
일과 삶
  -信念의 行動化
개똥 망태기
童心이여! 어디로!
만남의 美學
가장 위대한 삶의 마라토너
무관심 속에 파묻혀 가는 역사적 진실과 교훈
      -상촌(桑村) 할아버지의 殉國盡忠
흙을 찾아 길을 걷자
나의 사랑 이야기
배우고 익히는 기쁨
  -새벽의 법열(法悅)
조상 생각, 자식 생각, 고향 생각
이별(離別)의 미학(美學)
  -좀 더 향기로운 삶과 죽음을 위하여
일일(一日) 일선(一善)
광복절(光復節) 유감(有感)
나의 새벽 예찬(禮讚)과 기도(祈禱)
  -辛酉 新年 隨想
시(時)에 대한 풀이
  -시(時)는 곧 우주(宇宙)의 맥박(脈搏)이다.
어진 농부(農夫)처럼 맨발로 우리 땅을
  -국토애호(國土愛護)의 마음가짐
피맺힌 하소연
  -장인(丈人)의 편지 주석문(註釋文)

<발문(跋文)>

선비의 순수서정(純粹抒情)과 사라지는 것에 대한 시정(詩情)
  -惠水 金允煥의 문학과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