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정복심程復心은 자字가 자견子見이고 신안新安(구체적으로는 지금의 강서성 무원婺源) 사람이며 은거隱居한 채 벼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품이 도덕적으로 잘 갖추어졌고 백발이 되도록 경전 연구에 매진하고서는 깊이 터득한 바가 있어서 『사서장도四書章圖』 3권을 저술하였습니다. 원元나라 인종仁宗 연간에 지방에서 그의 저작에 대한 추천이 있어서 조정의 부름의 받고 연경燕京으로 가게 되었는데, 조정에 임용하려고 하였지만 자견이 원하지 않아서 즉시 무원의 향군박사鄕郡博士(지방 국립학교의 교수)에 제수하였습니다. 그는 그 직함을 받고 바로 퇴임하고서는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인품이 이와 같은데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이 책을 저술하였겠습니까.
―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중에서

『사서장도은괄총요』는 조선 유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 문헌이다. 퇴계의 사단칠정론과 『성학십도』, 그리고 남명의 『학기도』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이 책은 소중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사서장도은괄총요』는 그간 일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 기적처럼 발굴되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조선유학사의 빈틈을 이어 주는 교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이승환(고려대 철학과 교수)

차 례

사서장도총목四書章圖總目
강절성의 자문江浙省咨
예부의 보고서禮部呈
상서성 예방의 보고서省禮房呈
고위관료의 서문과 시朝貴序製
범례凡例
총요상권總要上卷
67조목凡六十七條 · 그림25개圖二十有五
총요중권總要中卷
40조목凡四十條 · 그림50개圖五十
총요하권總要下卷
53조목凡五十三條 · 그림48개圖四十有八
대학구문찬석大學句問纂釋
경1장 전10장凡經一章傳十章 · 그림23개圖二十有三
중용구문찬석中庸句問纂釋
33장凡三十三章 · 그림44개圖四十有四
논어주문찬석論語注問纂釋
20편凡二十篇 · 그림395개圖三百九十有五
맹자주문찬석孟子注問纂釋
상하14편上下凡十四篇 · 그림111개圖一百一十有一
총목 끝總目 畢


상권 차례

정복심과 그 저작을 추천한 공문서
강절등처 행중서성 자문江浙等處行中書省咨 20
예부가 중서성에 올린 정문禮部呈中書省 28
중서성 예방이 올린 정문中書省禮房呈 32
집현학사 조맹부의 자문集賢學士趙孟頫咨 38

조정에 바쳐진 사서장도찬석에 조정 고관들이 지어 증여한 서문들의 총목經進四書章圖纂釋朝貴題贈序文緫目
증서贈序 52
증시贈詩 98

자서自序
자서自序 126

사서장도찬석 범례四書章圖纂釋凡例
범례凡例 136
독서법 요지讀書要旨 142
사서四書를 읽는 방법의 요지讀四書要旨 156
『사서집주장구』를 읽는 방법의 요지讀四書集註章句要旨 166

도통道統 도표
대학이라는 정치와 교육을 전승한 계통大學政敎之緖 184
중용이라는 도통의 전승中庸道統之傳 186
논어의 문답을 나눈 제자論語論問答弟子 188
맹자의 문답을 나눈 제자孟子問答弟子 188

사서장도은괄총요 권상 四書章圖檃栝總要 卷之上
그림을 그리게 된 연유에 대한 서술敘立圖本始 194
황하에서 나온 용마의 등에 있던 그림龍馬出河之圖 200
‘역에 태극이 있음’에 대한 그림易有太極之圖 204
복희씨가 그림을 원칙으로 삼아 역을 지음伏羲則圖作易 208
주렴계의 태극도周子太極圖 214
주렴계의 태극도와 주역의 계사전이 표리가 서로 합치함에 대해 논함論周子太極圖與易繫辭表裏相合 240
주렴계의 태극도와 주렴계의 통서가 표리의 관계로 서로 합치됨을 논함論周子太極圖與周子通書表裏相合 244
주자가 도통의 올바름을 얻었음에 대해 논함論朱子得道統之正(면재勉齋) 260
염계와 이락이 발전시킨 내용에 대하여濂洛發明 264
주자가 발전시킨 것에 대하여朱子發明 266
성과 정의 체용 관계에 대해 논함論性情體用 270
인과 지의 선후 문제를 논함論仁智先後 272
리와 기를 신으로 관통함을 논함論理氣一貫之以神 276
건과 곤에 담긴 건과 순의 이치를 논함論乾坤健順之理 280
음양·동정의 기에 대해 논함論陰陽動靜之氣 284
리와 기의 자취 없음과 형체 있음을 논함論理氣無跡有形 288
천지 차원에서 리와 기의 유행을 논함論天地理氣之流行 294
사람과 다른 만물이 리와 기를 품부받은 것에 대해 논함論人物理氣之稟賦 300
심이 성과 정을 통괄함을 논함論心統性情 306
하늘과 사람의 성과 정에 대한 구분을 논함論天人心性情之分 312
형이상과 형이하가 도와 기로 나뉘는 것에 대해 논함論形而上下道器之分 316
오성과 오장이 주관하는 바를 논함論五性五臟所主 320
성에 대하여性說 324
리와 기에 대하여理氣說 330
음양에 대한 논의陰陽論 344
무극과 태극에 대하여論無極太極 372
서명도西銘圖 380
동명도東銘圖 392

저 자 정 복 심 程復心

1255년 중국 강서성江西省 무원婺源 출생.
신안학파新安學派인 주홍범朱洪範의 제자로 같은 학파인 심귀보沈貴珤의 영향을 많이 받음.
20대부터 40대까지 “사서장도四書章圖”와 “사서찬석四書纂釋”을 저술하고 1302년에 서문을 작성함.
1308년부터 그의 저술이 지방관의 추천을 받기 시작하여
1313년에는 무원의 국립학교 교수에 임용되었으나 부임하지는 않고 이 직함을 가진 채 퇴임함.
1337년에 복건성福建省 건양建陽의 덕신서당德新書堂에서 그의 저작이 『사서장도찬석四書章圖纂釋』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됨.
1340년에 세상을 떠남.

역 자 전 병 욱 田炳郁

1969년 경남 의령 출생.
1992년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입학, 1995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사학위, 2008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박사학위(「朱子 仁論 체계와 工夫論의 전개」).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중국 강서성 南昌大學校 江右哲學硏究中心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과 한국의 성리학 관련 논문을 20여 편 발표하였다.
번역서로 『양명철학』(2003) 등이 있고, 공동 저술로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2009)가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번역위원으로 《승정원일기》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