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조선왕실의 의례와 재원
저 자 정수환
발행일 2019-10-22
판 형 신A5판
ISBN 9788984119000
페이지수 336
정 가 23,000




“조선왕실의 의례를 위한 재원은 어떻게 운영되었을까?”

조선시대 왕실의례는 왕실만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를 넘어 국체와 관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왕조시대는 왕실과 국가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왕실의례를 성사시키기 위해 왕실뿐만 아니라 국가조직이 총동원되었다. 도감을 중심으로 중앙 관서는 물론 지방관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필요한 재원이 동원되었다.
왕실의례는 생애주기의 관점에서 출합, 가례, 진연・진찬 그리고 봉릉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국왕은 왕실의 이해와 국가경영 사이에서 고심했으며, 신료들은 왕실 지출을 견제하려 했다. 의례에 방대한 물력과 인력이 동원되어야 했기에 이들 재원의 규모에 대한 국왕과 신료 사이의 끊임없는 절충 과정은 복잡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왕실의례와 관련하여 왕실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물적 토대를 밝히지 않고는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 조선왕실의 의례를 중심으로 재원운영의 실태를 밝히는 일은 왕실문화를 알고자 하는 모두에게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머리말・4

서론: 왕실의례와 물적 토대・11

제1장 왕실출합(出閤)과 왕자녀(王子女) 후원
1. 조선초기 왕실혼(王室婚)과 경제 지원・25
1) 경혜공주 출합과 왕실후원・25
2) 왕실혼 가문에 대한 경제적 후원・29

2. 조선전기 출합과 내수사・33
1) 내수사를 통한 지원・33
2) 출합재원에 대한 규례・35

3. 17세기 출합 정례화(定例化) 모색・41
1) 출합례(出閤例) 상고・41
2) 출합과 절수・44

4. 출합 왕자녀 지원 범위・46
1) 제택 영건과 사여・46
2) 출합 물력・50
3) 노비 사여・52
4) 전지 획급・56

5. 연잉군(延礽君) 출합・63
1) 길일의 택정・64
2) 출합궁(出閤宮) 마련・67
3) 출합 물력 지원・78
4) 노비 사급・83
5) 토지 획급・85

제2장 가례와 도감, 그리고 각방(各房)과 각소(各所) 분장
1. 가례도감과 중앙각사(中央各司)・96
1) 인력과 요포 그리고 논상・97
2) 물력 운영・105

2. 각방(各房)과 육례・110
1) 일방과 육례・113
2) 이방・125
3) 삼방・135

3. 각소 장인(各所匠人)과 물력・143
1) 별공작소・143
2) 수리소・147

제3장 연회를 위한 인력과 물력
1. 17세기 진풍정(進豊呈)과 진연진찬(進宴進饌)・162
1) 풍정도감 전례 상고와 설치・164
2) 기물(器物)과 찬물(饌物)・169
3) 기생과 의녀・175
4) 논상・178

2. 18세기 초 진연과 경외(京外) 물력・181
1) 진연청 구성과 운영・183
2) 물력 운영・188
3) 진연 인력 운영・190
4) 요포・194
5) 상격・197

3. 18세기 중엽 진연습의(進宴習儀)・199
1) 도감도청・200
2) 진연 처소와 집기 지원・206
3) 물력 동원의 구조・210
4) 진연 인력 운영・215
5) 요포와 삭료(朔料)・221
6) 각방 분장・227
7) 논상・231

제4장 봉릉(封陵)과 경외분정(京外分定)
1. 정순왕후와 사릉・239
1) 노산군부인묘와 사릉・239
2) 능역 획정・234

2. 양릉봉릉(兩陵封陵)과 재원 조정
1) 사릉과 장릉・236
2) 양도감(兩都監)과 산릉・249
3) 양릉봉릉과 경외동원・255

3. 경외 물력 획정・262
1) 중앙각사・262
2) 외방・270

4. 동원 인력과 운영 범위・280

5. 각소 물력과 인력 290
1) 물력 운영・290
2) 인력 운영・294

결론: 다층적 재원운영・299

참고문헌・315
ABSTRACT・323
찾아보기・328
정수환
영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쳤다. 2007년 「17世紀 銅錢流通의 政策과 實態」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 University of Bristol(UK)에서 International Development로 M.Sc.를 취득했다. 홍익대학교, 청운대학교, 경기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문서를 발굴하여 조선시대 경제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조선의 사회변동 및 사상 추이와 경제생활 변화의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조선시대 토착 농촌 공동체의 다양성에 대한 추적을 바탕으로 현대 농촌을 국제개발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저서는 『조선후기 화폐유통과 경제생활』, 『명문가, 그 깊은 역사』(공저), 『도산서원』(공저) 등이 있다.
왕정국가에서는 국가적 의례가 자주 있었다. 왕의 혼례는 물론이고, 왕실의 크고 작은 잔치, 왕자녀의 혼례까지 다양한 의례가 이어졌다.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한 의례에 관한 기록은 당시 왕실재정의 흐름이 어떠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 주는 훌륭한 자료가 된다.
그동안 조선왕실의 재정운영은 특별한 체계가 없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에 사용하는 공재정(公財政)과 사사로운 경제활동에 사용하는 사재정(私財政)으로 나뉜 이분법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조선왕실의 재정이 근대적 방식으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더 나아가, 단순히 이분법적인 운영 방식을 넘어 다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조선왕실 재정운영의 모습을 이 책에서 발굴한다.
이 책은 가례도감의궤, 진연・진찬의궤, 풍정도감의궤, 국혼정례 등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왕실의 재원운영 실상을 추적한다. 체계적인 설명과 근거 자료를 통해 왕실의 재정운영 방식을 알고 싶은 독자와, 의례에 동원된 상세한 품목을 통해 왕실문화의 단면을 엿보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