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_no => 71 도서출판 세창출판사






수상 도서
원효의 통섭철학
저 자 박태원
발행일 2021-12-20
판 형 신A5판
ISBN 9791166840654
페이지수 588
정 가 47,000




원효의 통섭(通攝)철학은 <‘언어·개념·차이·이해·사유·욕구·변화·관계와 접속해 있는 차이’(相)들의 ‘상호 개방’(通)과 ‘상호 수용’(攝)을 통한 진실과 이로움의 구현>을 겨냥하고 있다. 대승교학 전통에서 붓다와 대화한 원효의 통섭철학이 붓다의 육근수호 법설이 지니는 의미를 탁월하게 계승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연속이다.
원효의 통섭철학은, 차이들을 왜곡·오염시켜 기만과 폭력을 행하는 개인적·사회적 양상들을 근원에서부터 치유하는 통찰이다. 그리고 이 ‘차이 치유의 통섭·화쟁철학’은 붓다 법설의 연속이다. 달리 말해 원효와의 대화는, 붓다의 법설을 ‘언어·개념·차이·이해·사유·욕구·변화·관계와 접속하면서 오염된 차이 현상을 치유하는 가르침’으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눈뜨게 한다.
머리말_5
차례_9


Ⅰ. 원효의 ‘철학적 영성’과 통섭通攝 그리고 치유철학_15

Ⅱ. 일심一心·화쟁和諍과 통섭通攝_23

Ⅲ. 원효 읽기의 과제와 전망_39
• 원효와 불교해석학(교학)들의 통섭通攝_42
• 원효철학과 긍정형 기호들_54
• 원효철학과 비판불교 논쟁 그리고 인문학적 전망_58

Ⅳ. 원효 통섭철학의 치유철학적 독법을 위한 토대_67
• 새로운 방법론의 요청‐철학적 읽기로서의 불학佛學_69
• 붓다의 진리관과 치유철학_81
• 원효의 통섭通攝철학과 치유철학적 독법_91

Ⅴ. 본각本覺이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_95
• _왜 본각을 주목하는가?
‐통섭적 깨달음 담론의 치유철학적 구성과 원효철학 읽기의 첫 관문_97
• ‘참됨·온전함’에 대한 두 가지 사유방식_105
• ‘참됨·온전함’에 대한 우파니샤드의 사유방식_115
• 『대승기신론』과 원효의 본각 이해_162
• _깨달음 독법의 새로운 모색
‐통섭적 깨달음 담론의 치유철학적 구성을 위한 몇 가지 문제들_172

Ⅵ. 원효의 일심一心과 깨달음의 의미_189
• 일심一心에 대한 본체론적 해석_191
• 인간 경험의 두 가지 발생조건_192
• _언어·개념적 사유/인지능력의 이중적 면모와 그에 대한 실체론적 대응_195
• 인도 전통의 사유 틀‐‘본체·현상 존재론’의 우파니샤드적 기획_200
• _원효의 일심一心
: _모든 것을 지어내는 불생불멸의 본체인 ‘한마음’인가,
차이들과 만나면서도 ‘실체 희론의 차별’에 빠지지 않아 허구분별의
건축물을 허무는 ‘하나처럼 통하는/통하게 하는 마음’인가?_209
• 일심一心에 관한 새로운 독법의 함의_227

Ⅶ. 이해와 마음_233
• 왜 ‘이해와 마음’을 주목하는가?_235
• 이해_237
• 마음_240
• 마음 탐구의 두 가지 유형_255
• 이해 바꾸기_258
• 공관空觀을 안은 유식관唯識觀_279
• 붓다와 선종의 ‘빠져나오게 하는 방식’_288
• 원효의 ‘하나처럼 통하는/통하게 하는 마음’(一心)_309

Ⅷ. 차이(相)들의 ‘상호 개방’(通)과 ‘상호 수용’(攝)_323
• 붓다의 법설과 후대 교학의 불연속‐차이에 대한 시선의 문제_325
•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yathābhūta, 如實)에 대한 전통시선_328
•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yathābhūta, 如實)와 언어·개념·차이_339
• _언어·개념·차이·사유·욕구와 접속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붓다의 육근수호六根守護 법설과 원효의 ‘차이 통섭通攝’_367
• 분별의 확산(희론戱論, papañca)과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_420
• 차이(相)로 만나는 원효와 붓다_437

Ⅸ. 차이들의 ‘배타적 언어 다툼’(諍論)과 ‘다툼의 치유 및 화해’(和諍)_457
• 쟁론諍과 화쟁和諍_460
• ‘배타적 언어 다툼의 치유와 화해’(和諍)_462

부록. 중도中道의 철학적 의미_477
1. 성철과 원효_479
2. 탐구의 방법론_481
3. 성철과 원효의 중도관_494
4. 중도의 철학적 의미_513

참고문헌_581
찾아보기_583
지은이 박태원

1956년 출생. 울산대학교 철학과에서 불교철학과 노자·장자철학을 강의하였다. 2021년 8월에 퇴임한 후, 현재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 소장으로 화쟁인문학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인문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원효의 치유철학

원효의 통섭철학은, 차이들을 왜곡·오염시켜 기만과 폭력을 행하는 개인적·사회적 양상들을 근원에서부터 치유하는 통찰이다. 그리고 이 ‘차이 치유의 통섭·화쟁철학’은 붓다 법설의 연속이다. 달리 말해 원효와의 대화는, 붓다의 법설을 ‘언어·개념·차이·이해·사유·욕구·변화·관계와 접속하면서 오염된 차이 현상을 치유하는 가르침’으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눈뜨게 한다. 그 길의 의미는 이렇게 요약된다. <인간의 모든 경험은 차이(nimitta, 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어떤 수준의 깨달음과 성취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의 발생 조건인 차이 현상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또 그 관계에서 발생해야 한다. 구도와 수행이란 것은 ‘차이 현상들과의 새로운 관계방식’에 눈떠 ‘새롭게 관계하는 능력’을 키워 가는 과정이다. 개인과 사회의 모든 수준의 이로움도 가변적·관계적·조건발생적인 차이 현상들과의 접속을 유지한 채 추구해야 하고, 그 차이현상과의 관계에서 구현해야 한다. 가변적·관계적·조건발생적인 차이(nimitta, 相)들과의 접속을 끊어 버리려는 초월적 탈주의 유혹, 모든 변화와 차이 및 관계의존성이 제거된 ‘불변·동일·독자의 실재나 지대’를 설정하는 것은, 모든 무지와 기만 및 폭력의 원천이다.>
실력과 자신감으로 중국 유학을 거부하고 한반도 지성의 주체적 역량으로 동아시아 지성계를 장악해 가는 원효의 태도는 오늘의 인문학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원효(元曉, 617-686)는 고도의 보편철학이 넘실대던 7세기 동아시아 지성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철학적 영성’이다. 메마른 사변 지성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는 ‘영성靈性’이고, 신비의 비약과 모호한 언어 안개의 베일을 거부하면서 정교한 사유와 치밀한 논리를 담은 언어로 그 영성의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철학’이다. _17면

원효의 구도적 탐구과정에서 점차 형성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뚜렷해졌을 탐구의 수렴처가 ‘원효철학의 원리’다. 그리고 이것은 ‘방대한 경론과 다채로운 불교해석학/교학들에 대한 원효의 구도적 탐구를 총괄할 수 있는 원리’이다. _20면

원효의 언어에 담긴 통찰은 붓다와 대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간에 의해 수립된 ‘인문적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원점 수준에서부터 문제를 다루게 해 준다. 인문적 문제의 출발과 종착지는 ‘차이 현상들에 얽힌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개인적 소견으로는, 붓다와 대화하려면 결국 ‘차이 현상들을 다루는 인간의 방식’에 관한 붓다의 통찰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원효의 관심과 통찰 역시 이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_65면

아울러 원효는, ‘차이들의 사실 그대로’(如實相)를 드러내어 차이들이 ‘상호 개방과 상호 수용’(通攝)을 통해 호혜적 관계를 수립해 가게 하는 ‘진리다운 언어능력’을, 성취 가능한 인간의 궁극 목표로 제시한다. 그리고 그 자신이 이 두 가지 언어능력의 주체가 되어 멋들어진 언어의 춤을 춘다. 화쟁은 이 언어 춤의 한 자락이다. 언어에 담아낸 주장에 동일성·절대성·불변성을 덧씌워 비합리적 양상의 배타적 언어 다툼으로 충돌하는 쟁론을 치유하고 화해시킨다. _46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