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코로나19로 되돌아보는 노동 세계의 변화(배달 앱 플랫폼과 노동 그리고 미래)
저 자 윤호영
발행일 2022-05-13
판 형 128*188
ISBN 979-11-6684-098-2
페이지수 184
정 가 14,000




코로나19로 급변한 세상,
지속 가능한 노동 세계를 이야기하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노동 세계를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우리의 노동 세계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라는 질문 아래, 기업들의 움직임과 산업의 흐름을 살짝 엿보고, 소득과 자산 등 경제적인 측면을 논의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 보는 차원이다. 또한 직접적으로 배달 앱 플랫폼 노동을 다루면서는 배달 앱을 둘러싸고 일어난 인력 충원, 배달 앱 활성화가 환경에 미친 영향, AI로 대표되는 알고리즘 보스의 출현 등을 생각해 보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미래 노동과 직업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이 책이 코로나19 시대 이후의 사회 변화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_차 례

머리말
들어가며: 비대면의 두 얼굴―키오스크와 사이렌 오더

1장 데이터로 보는 플랫폼 노동과 사회
1.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겪고 있는 산업 현장
2. 코로나19 시대의 노동-경제 세계
3. 코로나19 이후 자산 시장

2장 플랫폼 노동 현장의 경쟁과 생존
1. 고독한 경쟁의 플랫폼 노동: 모두가 경쟁자
2. 사회적 부담: 환경, 사고, 독점
3. 배달 플랫폼 알고리즘의 세계

3장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 지속 가능성
1. 플랫폼 경제와 고용 그리고 미래
2.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인공지능, 신뢰

나가며: 지속 가능한 노동 세계
참고문헌
윤호영

현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조교수(2020-)
서울시립대학교 융합전공학부 객원교수(-2019)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 학사(2019)
위스콘신대학교 언론학 박사(2017)
일리노이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 3년 마침(2008)
연세대학교 사회학 석사(2005)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2002)

저서: 『비주얼 저널리즘』 등 저·편서 5권
논문: 「방송 뉴스가 재현하는 성범죄 피해 여성 이미지에 대한 키프레임 분석: 가상물, 자료화면을 통한 피해자다움의 재생산과 익명-실명 보도의 차이를 중심으로」 등 SCI(E), SSCI, KCI 논문 32건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배달 앱, 플랫폼 노동을 통해 가늠하는
한국 사회 노동의 현실과 미래

이 책은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노동 세계를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19 시대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던 우리의 관습, 생활 방식을 모두 버리게 만들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단절의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그전부터 존재하던 흐름을 좀 더 부추기고 더 빠른 변화를 이끈 가속화의 시대라고 밝힌다. 특히 우리는 플랫폼 기반 산업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를 마주쳤으며,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배달 앱과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전망하였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화를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플랫폼 노동자와 개발자로 대표되는 불평등의 격차 심화, 기업들 간의 경쟁 격화, 온라인과 디지털로의 산업 재편 등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적 변화에 주목하고, 산업-고용-노동의 측면에서 ‘우리의 노동 세계는 과연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1장에서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산업의 흐름을 다루면서 플랫폼 노동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았다. 직접적인 소득과 자산 등 경제적인 측면을 논의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일어난 일들을 이해해 보는 차원이다. 2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배달 앱 플랫폼 노동을 다루고 배달 앱을 둘러싸고 일어난 인력 충원, 배달 앱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AI로 대표되는 알고리즘 보스의 출현 등을 이야기하였다. 3장에서는 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미래 노동과 직업을 살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시하였다. 이 책이 코로나19로 급속히 발전한 우리 사회의 플랫폼 노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결과적으로 중간계층에서 양극단으로 소득 분포가 밀려나는, 잘되는 집은 잘되고 안되는 집은 안되는, 중간계층이 사라지는 전형적인 조직 생태학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영업자 내에서도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계층이 있는 반면에 소득이 증가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이 월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를 벌던 자영업자들이다. 중간에서 탈락하여 쪽박을 치게 되느냐, 중간에서 대박을 치고 올라가느냐로 갈린 것이다. (60쪽)

이와 같은 다양한 노동 조건 체계는 노동 전속성과 관련이 있다. 노동 전속성은 업무 수행에서 하나의 사업체에 종속된 정도를 의미하는데, 하나의 사업체에 종속된 전속성이 높아지면, 산업재해 보험이라든가 고용과 관련된 각종 의무가 부가된다. 따라서, 이러한 전속성이 낮아지면 특수 고용 노동자의 노조설립이 어려워지고 산재 보험 가입도 사업자가 할 필요가 없다. … 그래서 배달의민족은 배민커넥터를 통해 전속성을 낮추려고 하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82쪽)

배달 플랫폼 산업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환경 보호는 불필요한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활용하기, 신선도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최대한으로 다건 배달하는 비탄소 운송 수단 사용하기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배달 플랫폼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인다. 경쟁 심화로 단건 배달이 활성화된 상황이고,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활용은 소비자와 영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102쪽)

인공지능에 의한 배차는 배달원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사가 조금 더 배달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구석구석 보내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할 수 있다. … 라이더들은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 배달의민족에 데이터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정하면 알고리즘에 의한 배차 불이익, 또는 경고 등을 받게 된다. 이는 노동의 전속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118~120쪽)

설명이 불가능한 AI 시스템 그리고 특정한 시스템이 불공정하고 불합리해 보인다고 생각하여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에 AI에 대한 진술로서 ‘사람은 알 수 없다’는 언명은 결국 우리 사회에서 AI가 마치 특정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만병 통치약으로 제시되고 그에 따라 AI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148~150쪽)

코로나19 시기 이후 사회적 변화를 살펴보며 분명해진 것은 우리가 겪는 변화 이벤트가 과거로부터의 흐름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고, 급격해 보이는 변화가 사실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변화가 축적, 응축되어 있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들 변화는 매우 익숙한 변화이고 우리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사회적 변화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 (1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