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아랍의 봄: 인문학과 사회의 교차적 진화
저 자 김정아 외 5인
발행일 2022-08-30
판 형 142*215
ISBN 9791166841422
페이지수 184
정 가 16,000




아랍의 봄은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아랍의 봄 이후 발생한 이주와 난민,
그로 인한 사회·문화적 변화에 주목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발발한 아랍의 봄이 무색하게, 일부 나라에서는 아랍의 봄 때 하야하거나 끌어내려진 독재자 이후에 새로운 독재자가 지도자 정권을 잡았고, 여전히 높은 청년 실업률이 민중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전과는 다른 양상의 내전과 민중 시위, 이주민과 난민이 발생했고,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양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난민유출국과 난민수용국의 관계, 이주민과 난민이 겪는 차별과 고통, 신조어를 통해 드러나는 민중의 저항의식, 다양한 시선으로 중동 사회를 바라보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문학 작품까지, 그간 우리나라에서 깊이 있게 연구되지 않았던 중동 난민 문제와 이로 인한 문화적 변동의 양상을 소개한다.
프롤로그: 아랍의 봄, 이주, 문화 - 김정아

1장 아랍의 봄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이주 - 엄한진

2장 시리아 난민수용국, 레바논 사회의 동요 - 이경수

3장 시리아 난민과 내부자적 시선 - 김수완

4장 아랍의 봄 초기에 대한 기록과 반영, 재구성: 외부자적 시선에서 묘사된 바레인과 이집트 - 김은지

5장 아랍의 봄과 쇼미더머니 수사학: 민중의 저항언어, 정치인의 설득언어 - 서정민

6장 문학과 정치: 아랍 소설에 재현된 아랍의 봄 - 김정아

INDEX
저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중동연구소는 197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으로 설립되었다. 동 연구소는 중동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제반 사정을 조사·연구하여 우리나라와 중동의 관계 증진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다. 중동연구소의 인문사회연구사업단은 2020년 9월부터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 “아랍의 봄과 이산(離散): 갈등·화합·공존”을 수행하고 있다.

김정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와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아랍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세 아랍 산문 연구에 관심을 갖고, 『천일야화』, 『수전노』, 『마까마』 등을 연구했다. 현재는 이주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아랍의 봄’의 재현과 이주민의 정체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엄한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정치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다문화사회론』, 『이슬람주의』, 『프랑스 이민문제』 등을 집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북아프리카, 이주, 종교이며 최근에는 증오 현상, 이주 배경 청소년, 중동의 정치사회학 관련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경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동 대학 융합인재학부 객원강의교수이다. 레바논 국립레바논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레바논 위기로 인한 이주 현상 및 레바논 내 이주민들의 현황, 그리고 아랍의 봄 이후 아랍 국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주 현상이다.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국제전략 주임교수이다. 중동학박사로 중동이슬람전략을 강의하고 있고 동 대학 국제지역 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에서도 중동지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현재 〈한국이슬람학회〉, 〈한국중동학회〉와 〈한국아랍어아랍문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KBS,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사의 중동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동이슬람 지역 사회문화로 미디어, K-Culture, 인권, 비즈니스 문화 등과 관련한 집필 및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김은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책임연구원 및 아랍어통번역학과 초빙교수이다. 동 대학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동사회문화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중동 문화코드의 이해』, 『기초아랍어문법』 등을 집필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GCC 국가정체성 확립과 교육정책, 중동 문화콘텐츠산업과 청소년문화이며, 현재는 문화콘텐츠에 드러난 아랍인의 정체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동 대학 아랍어과 강사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중동학과에서 아랍어 응용언어학 및 외국어로서의 아랍어교육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아랍어 방언 및 문화 교육, 외국어 능력 평가, 아랍어 교육에 있어서의 통합적 접근법, 교육 과정 설계 및 교재 평가, 교사 재교육 등이다.
p.21 한편 최근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난민은 이러한 기존 이주의 유형에 덧붙여진 새로운 경향이다. 이전에도 팔레스타인 분쟁이나 레바논 내전, 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난민이 발생했고, 특히 팔레스타인 난민이 정치적·인도주의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아랍의 봄 이후 대량으로 발생한 난민은 이들이 희망하는 목적지가 팔레스타인 난민과 달리 유럽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

pp.54-55 내전 이전에도 시리아인이 특정 계절에만 종사하는 직업이나 건설업 등 단기간 체류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위기 초반의 시리아 난민수용은 별다른 저항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곧 급변했다. 2013년부터 레바논 국내에서 전례 없는 다수의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지역 내 정치갈등으로 민심이 분리되는 등 시리아 사태의 여파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p.86 최근 수년간 영화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난민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세계 유명 영화제의 출품작 중에는 난민 문제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넘쳐나고, 그중 일부 영화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난민 영화는 난민에 대한 상투적이고 지배적인 이미지에 대한 질문과 저항을 담고 있지만, 그 많은 수 만큼이나 재현 방식 또한 다양하다.

p.104 보편적 인류애를 기반으로 시리아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 시리아 난민 영화의 기본적인 목표이지만, 내전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21세기에 이런 참혹한 전쟁이 왜 발생해야 하는지, 이 비극을 종식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하다.

p.120 아랍의 봄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주제에 따라 분류해 보자 면 아랍의 봄 그 자체에 대한 기록, 지속되는 내전에 대한 기록,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ISIL)의 등장, 아랍의 봄으로 발생한 난민의 여정, 변화하는 사회에서 청년의 역할과 여성의 정체성 등이 있다. 즉 아랍의 봄은 아랍 세계에서 민중이 독재 정권의 타도와 민주화 그리고 평범하고 안정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갈망을 기반으로 일어난 연쇄적인 시위이자 그 후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부분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다.

p.140 한 연구에 따르면, “이르할!(’irḥal!)”은 “키파야(kifāa, 충분하다)”와 함께 아랍의 봄 이전, 즉 2004년부터 이집트 청년들 사이에서 사용되어 온, 저항을 상징하는 정치 메시지였다(Srage 2013, 3). 해당 정치 구호는 꾸준히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사용되어 왔고, 정부의 독재와 압제에 맞서는 저항의 기제로 활용되어 왔다. 이는 아랍의 봄이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촉발되었다기보다는 장시간에 걸쳐 잠재되어 있던 민중의 저항의식이 응축된 결과 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p.160 이렇듯 알아스와니는 무바라크 치하의 독재 정권에서 자행되는 국가폭력을 담담히 묘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설에서는 무바라크 정권하 부정부패의 실상을 고발하고, 이집트 국민의 정권에 대한 불신과 좌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p.170 작가 알아 스와니의 말처럼 소설 작품이 현재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독자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