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고시원古詩源 【一】(권 1~권6)
저 자 편저자 : 심덕잠 / 역주 : 조동영
발행일 2022-11-21
판 형 152*225(신국판 양장)
ISBN 9791166840500
페이지수 640
정 가 48,000




나는 예전에 陳樹滋와 함께 唐詩를 수집하여 책으로 만들면서 그 성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다시 隋·陳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黃帝軒轅氏까지 망라하였다. 《시경》 삼백 편과 《楚辭》·《離騷經》을 제외한 〈郊廟樂章〉에서부터 〈童謠〉·〈里諺〉까지 다채로움을 갖추어 책을 완성하고 보니 14권이 되었다. 감히 古詩를 총망라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시 중에 전아한 작품은 대략 여기에 수집되어 있으니, 무릇 詩를 배우는 자들을 原流로 이끌 수 있을 듯하다. (중략)
내가 이 책을 완성하면서 ‘古逸’은 그 개괄적인 데에 역점을 두었고, ‘漢京’에는 비교적 상세하게 하였으며, ‘魏·晉’은 그 화려함을 펼쳤다. 그리고 ‘宋·齊’ 이후의 작품까지도 폐기하지 않았다. 이는 시를 편찬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로써 세상을 논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근본을 연구하여 그 변화를 알게 함으로써 風雅의 遺意를 점차 엿볼 수 있게 하였다. 이는 마치 바다를 관찰하는 자가 하수를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곤륜산의 원류까지 거슬러 오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하겠다. 따라서 詩敎에 반드시 적게나마 보탬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역주자 서문
일러두기
해제(解題)
서문(序文)
예언(例言)


고시원(古詩源) 권1
고일(古逸)

고시원(古詩源) 권2
한시( 漢詩)

고시원(古詩源) 권3
한시( 漢詩)

고시원(古詩源) 권4
한시( 漢詩)

고시원(古詩源) 권5
위시(魏詩)

고시원(古詩源) 권6
위시(魏詩)
편저자: 심덕잠(沈德潛)

자는 確士이고 호는 歸愚이며, 江蘇省 蘇州 사람이다. 淸代의 詩人으로, 일찍이 詩名이 높았으나 67세가 되어서야 進士에 합격하였다. 그후 乾隆帝의 총애를 받아 관직이 禮部侍郞까지 올랐다. 그는 도덕적인 문학관에 기반을 두고 바른 골격 위에 음률의 조화를 찾는 詩說인 ‘格調說’을 주창하였다.
그의 詩論은 漢·魏, 盛唐의 詩를 모범으로 하여 格式과 音律의 조화를 중시하고, 宋代 이후의 詩風과는 반대되는 것으로서 같은 시대의 詩人인 袁枚의 ‘性靈說’과는 대립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明代 前後七子의 주장인 ‘揚唐抑宋’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대개 功德을 칭송한 詩나 과거시험을 위한 문장이 많다고 하여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의 시론집인 《說詩睟語》와 唐詩, 明詩, 淸詩를 수록한 《別裁集》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주요 편저서에는 이 《古詩源》과 《歸愚詩文鈔》와 《竹嘯軒詩鈔》 등이 있다.


역주자: 조동영(趙東永)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한문학 석·박사를 졸업하였고, 고전번역원 교육원 전문과정을 졸업하였으며, 慶南陜川 泰東書院 權秋淵 先生 門下에서 다년간 수학하였다.
고전번역원 번역실 전문위원, 교육원 강사,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사 등을 역임하였고,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에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성균관한림원 한문학 교수로 있다.
편저·역서에는 《朝鮮王朝實錄》, 《日省錄》, 《承政院日記》 등 史書類의 공역서와 《國朝寶鑑》, 《鵝溪遺稿》, 《林下筆記》, 《六先生遺稿》, 《桐溪集》 등 文集類의 번역서가 있으며, 단국대학교 《漢韓大辭典》 편찬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였다. 이 외에 박사학위 논문인 “正祖 詩文學의 一考察”과 다수의 논문이 있고, 편저·역서가 있다.
이 책 《고시원》을 번역하면서 심덕잠과의 만남은 여느 연인과의 만남처럼 늘 〈상주〉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번역 또한 그 이론에 충실코자 하였다. 〈상주〉와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만을 위주로 인명, 지명, 책명, 명사에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으며,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견은 배제하였다. 매 순간 시작품을 접할 때마다 늘 그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면서 경외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은, 시의 이해를 넘어서 다양한 견해로 시를 분석하고 품평할 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론을 줄곧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마다에 담겨 있는 희로애락과 겹겹이 점철되어 있는 무수한 사연들을 실마리 풀 듯이 풀어 주고자 하였고, 애끓는 이별의 눈물과, 알뜰한 상사(相思)의 연정(戀情)을 외면하지 않았다. 가슴에 사무치는 원한(怨恨)과 떠도는 나그네의 향사(鄕思)도 간과하지 않았다. 천고에 맺혀 있는 인생 고뇌(苦惱)와 인생무상과 시공(時空)을 달리한 고금인(古今人)의 화운(和韻)들을 낱낱이 소개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후세에 전하고자 하였다. 이 번
역과정은 마치 그러한 그의 안내를 받아 한동안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그러나 번역이란 마치 옷을 갈아입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어서 옷의 제도와 형식은 물론 옷감의 재질과 색상과 그 매무새며 품격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언어의 시적 운용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어의 적절한 선택과 조사의 간결한 배려는 하나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조사 하나와 어미 하나를 어찌 바꾸느냐에 따라 의미 맥락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경이로운 사실에 조심성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지난한 번역과정이었다.
아무쪼록 어렵게 나온 이 책이 국내외의 시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그보다 먼저 혹여 오류나 잘못 전달한 내용은 없는지 걱정이 앞선다. 넓은 아량으로 살펴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는 심덕잠의 후대인들을 위한 시교(詩敎)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의 정신이 오롯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