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헤겔 예술철학: 1826년 강의
저 자 G.W.F 헤겔 / 권정임 역
발행일 2023-05-22
판 형 신국판(152*225)
ISBN 9791166841651
페이지수 416
정 가 28,000




“우리는 미의 철학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독일 관념론의 거장 헤겔, 예술을 사유하다
체계적 예술규정으로서의 1826년 예술철학 강의

헤겔은 예술철학 강의에서 역사 속에 발전하는 정신, 스스로를 알아 가는 절대지가 예술이라는 직관적 영역에서 어떻게 현상하고 구체화되는지를 고찰하였다. 그는 강의의 서두에서 예술은 종교와 철학과 함께 절대정신의 영역에 속하며, 다른 분야와 동일하게 절대정신을 그 내용으로 다룬다고 명시한다. 이러한 예술에 대한 고찰, 특히 역사의 세 시기에 다양하게 전개된 예술에 대한 고찰은 정신의 발전을 이해하는 맥락에서 이뤄지므로 정신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헤겔은 1826년 여름학기에 ‘미학 또는 예술철학’이란 제목으로 4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하였다. 본서에서 번역한 폰 데어 포르텐의 강의직필본 원고는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프로이센 문화재로 소장되어 있다. 이념, 이념상의 규정, 그리고 각 예술형식들에 관한 서술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신화들을 인용하여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언급된 예시들은 풍부한 인륜적, 철학적 의미를 포함하며, 각 시대의 예술작품에 반영된 실체적 주관성 및 인륜성을 시사하므로 미학강의의 중요한 요소들이 된다. 헤겔 미학의 발전과정을 고찰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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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예술철학 1826년 강의

소개글
감사의 말
알림글

도입부
a. 예술철학에 대한 의구심
b. 예술의 내용 또는 궁극목적에 관한 여러 가지 상념들
a) 자연의 모방
b) 열정들의 환기
c) 도덕적 목적
d) 역사적인 것

분류
1. 일반부분
a. 미 이념 자체와 그것의 더 자세한 규정들
b. 그 형식들에서의 미 이념
2. 특수부분

제1부 또는 일반부분

제1장
I. 이념 일반과 이념상
1. 이념 일반
2. 이념상
II. 예술미의 더 자세한 규정
1. 그 객관성에서의 예술미: 우리는 예술미 그 자체, 예술미의 본질적 측면들을 점검해야만 한다
1) 형식적 개념
2) 행위
a. 특유의 자립성
b. 상황
a) 물리적인 것으로서의 충돌
b) 자연적인 것으로서의 충돌
c) 세 번째 모순, 자연이 된 불의
d) 인간 행위에 의한 충돌
c. 상황에 대한 반작용
3) 성격 또는 인간
4) 외적 규정성의 구체적인 것
2. 그 주관성에서의 예술미: 예술가 속에 있는 한에서의, 창조적 주체 속에 있는 그대로의, 그러니까 아직 나오지 않은 한에서의 예술작품

제2장: 미 일반이 현상하는 보편적 방식들 또는 미의 특수한 형식
I. 상징적 형식, 형태화
1. 배화교적 직관
2. 인도적 직관
a. 주관적 형태
b. 원초적 자연대상들을 의인화하기
c. 형상으로 나타난 사고
d. 순수한 사고의 출현
3. 이집트적 직관: 그 자체로서의 상징
4. 정신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의 구분
a. 유대적 직관: 자연적인 것의 폄하
b. 오리엔트 범신론
c. 의미와 형태의 자유화
첫 번째 관계: 이솝 우화, 비유담, 교훈담
두 번째 관계: 수수께끼, 알레고리, 은유
부록
II. 고전적 형식, 형태화
III. 낭만적인 것
1. 자기 자신으로 있는 정신의 내면성
a. 그리스도의 역사
b. 고통을 통한 화해(마리아)
c. 공동체의 설립(순교자들, 성인전들, 기적들)
2. 개인들 내 정신성의 긍정적인 현재
a. 신적인 것의 세속적인 것으로의 이행
b. 사랑과 충성
c. 명예
d. 특유한 용맹성
3. 외적인 것 그 자체의 자유라는 추상적 형식주의
a. 형식적 성격
b. 행위와 사건
c. 산문적인 것과 유머러스한 것

제2부 또는 특수부분

I. 건축
1. 상징적 건축술
2. 고전적 건축술
3. 고딕 또는 게르만 건축술
II. 조각
1. 의복
2. 관념성과 개별성
3. 그리스 측면상
III. 회화
1. 대상들의 종류
2. 그룹 짓기 또는 구성
3. 채색
IV. 음악
1. 박자
2. 음조
3. 악기
4. 멜로디
V. 시문학
1. 원래 시적인 언어
2. 숙고된 시적 언어
3. 운율학적인 것
4. 시문학의 분류
a. 서사시
b. 서정시
c. 극
비극
희극

원주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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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독일 관념론 철학자이다. 변증법적 사유운동을 원리로 하는 그의 사변철학은 인류에게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마련해 주었다. 초기 주요 저술로 『정신현상학(Phänomenologie des Geistes)』(1807), 『논리학(Logik)』(1816) 등이 있으며, 1818년 이후 베를린대학에서 논리학, 법철학, 역사철학, 종교철학, 철학사, 예술철학을 강의하였다. 그의 철학은 현대의 정치, 사회, 경제, 종교, 예술에 관한 이론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 대상이기도 하지만 이를 재반박하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학의 영역에서는 A. 단토, S. 지젝, P. 드 만 등이 그들의 주요 개념 근거를 헤겔 철학에서 찾으면서 헤겔 사유의 현대적 의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_역 자

권정임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하겐대학에서 헤겔 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헤겔의 예술규정. 헤겔 미학 내 상징적 예술형식의 의미(Hegels Bestimmung der Kunst. Die Bedeutung der symbolischen Kunstform in Hegels Ästhetik)』(W. Fink 2001)를 비롯한 여러 편의 국외 연구들과, 독일 관념론 및 헤겔 미학 활성화에 관한 다수의 국내 연구들이 있다. 1826년 헤겔 미학 강의필기록 편찬[『헤겔 예술철학. 1826년 강의(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Philosophie der Kunst. Vorlesung von 1826)』(Suhrkamp 2004)]과 1823년 헤겔 미학 강의필기록 번역[『헤겔 예술철학. 베를린 1823년 강의. H. G. 호토의 필기록』(미술문화 2008)] 등을 통해 헤겔 미학의 새로운 원전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헤겔 미학강의의 본래 모습을 담은
1826년 강의필기록의 섬세한 번역!

헤겔 철학은 정신현상학, 자연철학, 논리학, 철학백과, 법철학, 역사철학, 종교철학, 철학사, 예술철학을 아우르며 당대를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헤겔은 베를린대학 재직 시기인 1818-1831년에 철학에 대한 여러 강의들을 진행하였다. 그는 생전에 이 강의들을 책으로 출간하려고 계획했지만, 1831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사후에 지인과 제자들이 강의들을 깔끔히 손질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출간된 이른바 헤겔의 법철학, 역사철학, 종교철학, 예술철학 강의 문헌에는 헤겔 사유의 변화와 발전의 궤적을 상세히 추적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 발간본들은 헤겔 강의들의 원서로 후대에 전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확산, 수용되어 왔다.

반면 최근까지 발간이 이뤄지고 있는 미학강의 필기록들에는 헤겔이 강의에서 설명하고 강조한 바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필기록들은 예술에 관한 헤겔 사유를 직접적으로 전달해 주므로, 헤겔 미학강의의 본래 모습을 담고 있는 새로운 원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또한 다양한 연도의 강의필기록은 헤겔 사유의 발전과 변화를 추적할 수 있게 하며, 헤겔이 마지막 강의 때까지 고민하고 숙고한 바가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이 책은 폰 데어 포르텐이 작성한 1826년 미학강의 필기록을 번역한 것으로, 헤겔 미학의 본래 모습을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번역자인 권정임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는 독일 보훔대학과 헤겔 아카이브, 하겐대학에서 안네마리 게트만-지페르트 교수의 지도 아래 여러 프로젝트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였고, 하겐대학에서 헤겔 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헤겔에 관한 다수의 국내외 연구들이 있으며, 2004년에는 독일 주어캄프사의 1826년 헤겔 미학 강의필기록 편찬에도 참여하였다. 한국미학예술학회 회장 역임과 헤겔학회 편집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미학, 예술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1826년 미학강의 필기록의 구성과 특징

헤겔은 베를린대학에서 1820/21, 1823, 1826, 1828/29년에 예술철학 내지 미학 강의를 했다. 즉 1826년 미학강의는 앞선 두 차례의 강의와 이후의 마지막 강의를 연결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연도별 미학강의 필기록들을 통해서 변화하는 헤겔의 사유와 중점들을 알 수 있으므로, 1826년 미학강의는 예술작품에 대한 헤겔의 관점과 사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1826년 폰 데어 포르텐이 직접 받아쓴 필기록 원고에 따르면 헤겔은 1826년 여름학기에 ‘미학 또는 예술철학’이란 제목으로 4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하였다. 직필본은 7권의 노트로 되어 있다. 강의는 시작 부분의 ‘도입부’, ‘분류’와 함께, 뒷부분의 본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일반부분’이며, 제2부는 ‘특수부분’이다. 제1부의 1장에는 A) ‘이념 일반과 이념상’, B) ‘예술미의 더 자세한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2장은 ‘미 일반이 현상하는 보편적 방식들 또는 미의 특수한 형식’에 관한 것인데, 1. 상징적 형식, 2. 고전적 형식, 3. 낭만적인 것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2부는 ‘특수부분’으로, 1. 건축, 2. 조각, 3. 회화, 4. 음악, 5. 시문학을 포함하고 있다.

1826년 미학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념, 이념상의 규정, 그리고 각 예술형식들에 관한 서술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신화들을 인용하여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급된 예시들은 풍부한 인륜적, 철학적 의미를 포함하며, 각 시대의 예술작품에 반영된 실체적 주관성 및 인륜성을 시사하므로 미학강의의 중요한 요소들이 된다. 또한 제시된 풍부한 예시들은 이전 강의들에 추가된 요소들도 많아 헤겔 사유를 더 잘 추적할 수 있게 한다. 헤겔 미학의 발전 과정을 고찰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찾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헤겔은 1826년 여름학기 강의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미학』의 체계적 구축에 대해, 물론 예술들의 규정들에 대해서도 매우 집중적으로 논의를 펼친다. 이 강의는 네 시간씩 행해졌는데, 헤겔은 이 강의를 “미학 또는 예술철학(Aestheticen sive philosophiam artis)”이란 제목으로 공지했다. … 폰 데어 포르텐의 강의직필본은 우리가 의심의 여지 없이 헤겔의 숙고들을 성공적으로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예이다. (33-34쪽)

이 강의들은 자연미가 아니라 예술미에 헌정된다. 각각의 학문은 그 범위를 자의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것은 단순히 자의적인 규정만은 아니다. 자연미를 배제하는 것은 자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동물, 그리고 그와 같은 것들을 말하기 때문이다. 실로 예술미는 자연미보다 더 높다. 전자는 정신에서 산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57쪽)

일반부분은 미 이념 자체와 그것의 더 자세한 규정들과 더불어 시작해야만 한다. 이 이념을 고려할 때 동시에 주목할 바는, 우리가 고찰할 것이 미 이념이라는 것이다. 미의 이념은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이념상으로서 파악되어야만 한다. 그 자체로서의 이념은 자신의 보편성 속에 있는 참된 것이다. 이념상은 이러한 미가 동시에 개별성, 현실성, 주관성을 갖춘 것이다. (75-76쪽)

이념상의 더 자세한 규정성은 이념과 그것의 실재성, 그것의 표현방식과의 관계로서 파악될 수 있다. 이념이 불완전하면, 형태 또한 그러하다. 이념이 참다운 이념이려면 그 자체 내에서 규정되어 있어야만 한다. … 이러한 이념에 표현이 관계된다. 우리는 그것을 전체적으로 이념상의 형식들, 또는 미의 여러 가지 방식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마치 외적인 특수성이 장르들에 부가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가 아니다. 여기서 방식은 이념의,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념상 자체의 상이하며 폭넓은 규정들을 표출한다. (139쪽)

일반적으로 상징적 예술은 동양에 고유하며, 두 가지 측면에서 고찰되어야만 한다. 한 측면은 그것의 자유로운 특유성이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서의 상징적 예술이 지배적이다. 다른 측면은, 상징적인 것은 단지 하나의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에도 상징적인 것이 나타난다. (141쪽)

고전적 예술은 예술의 개념이 상술되어 있고 현존하는 곳 이외 다른 것이 아니다. 의미가 대자적으로, 자립적으로 되어 있는데, 이 자립적 의미는 자유롭고 정신적인 개별성이며, 동시에 생동적이며 대자적인, 정신적으로 내적인 것, 보편적인 것, 본질적인 것, 절대적인 것이다. (185쪽)

그 자신 속에 있는 정신, 그렇지 않으면 감각적인 외적 방식으로 현존하는 정신이 낭만적 예술의 징표이다. 고전적인 아름다움, 완전한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낭만적인 것의 아름다움은 오직, 동시에 그것의 소재를 넘어 있는 그와 같은 아름다움일 수만 있다. 그러니까 정신적인 것의 참다운 표명이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은 외적인 것은 마땅히 능가되고, 침해된다. 이런 것이 낭만적 예술 일반의 원리이다. (202쪽)

특수부분에서 우리는 이념상, 미가 자체 내에서 붕괴되며 그 계기들로 와해되는 것, 그리고 그 계기들에 고유한 존속을 부여하여서 그런 여러 가지 미들이 그 하나의 이념상(das eine Ideal)을 형성하는 것을 보게 된다. 미는 자신의 가지들을 따로따로 두는데, 이것들이 합쳐져 미라는 농작물이 된다. (223쪽)

조각은 이념상 자체, 즉 감각적인 직관을 위해 스스로 나타나는 그와 같은 신, 그 자체 대자적으로 있으면서 감각적이고 외적인 방식으로 나타나는 신적인 것을 자신의 내용으로 삼는다. 이런 감각적인 방식은 전적으로 내적인 것, 정신적인 것 내로 환수되어 있어야만 한다. 상징적인 건축에는 정신적인 것과 비유기적인 것이 아직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고전적인 것에는 비유기적인 것이 정신적인 것과 분리되어 있고, 정신적인 것이 대자적으로 현재한다. (245쪽)

서사시에는 총체성을 이루는 한 민족의 세계가 있다. 그래서 그런 세계 속의 정신은 여전히 의욕적이고, 성취적이며, 자립적이다. 이런 정신에는 아직 금언(金言)들이나 보편적인 근본원칙에 이르지 않은 신념이 속하는데, 이 정신에서는 신념들이 바로 의지와 수행함조차 없을 감각으로서 있다. 만약 감각이 격리된다면, 그때 감각, 심정은 추상적으로 대자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함 속에 서정시가 머무른다. (294-295쪽)

1828/29년 강의의 기초가 되었을 1826년 미학강의의 주요 특성을 들자면, 정신미로서의 예술미의 의미가 강화되었다는 것, 상징적 예술형식의 구분이 이전의 세 단계에서 네 단계로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시문학의 서정시가 1823년 강의에서 매우 간략히 다뤄졌던 것에 반해 다양한 운율법들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또한 당시 근동에 관한 정보의 증가를 바탕으로 헤겔이 접한 근동의 문화와 문학작품들이 상징적 예술형식 규정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것이 1826년 강의에서 주목할 점이다. (4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