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도서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793] 황제내경태소【一】
저 자 양상선(楊上善) / 정창현 외
발행일 2024-02-01
판 형 신국판(152*225) / 양장
ISBN 9791166841507
페이지수 456
정 가 38,000




춘추전국 시대까지 단편적으로 전수되던 의학 지식들을 집대성한 『황제내경』은 눈앞의 병만을 고치기 위해 쓰여진 서적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우주와의 관계에 관한 근본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세워진 하나의 의학 체계라 말할 수 있다.
당대 초기에 활동한 양상선(楊上善)은 태자문학(太子文學)의 관직을 수행하면서 전원기본(全元起本) 『소문(素問)』과 『구권(九卷)』의 내용을 주제별로 다시 편집하고 주석을 달아서 7세기 후반에 『황제내경태소(黃帝內經太素)』를 지었다. 『황제내경태소』는 현존하는 여러 『황제내경』 판본들보다 형성 연대가 가장 앞선 것이다.
양상선의 교정과 해석이 얼마나 정확한지 여부를 떠나서 그의 노력은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성과가 후대에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점은 매우 애석하다. 역자들은 본서의 간행에 즈음하여, 『황제내경』에 대한 연구가 오늘날과 같이 동서고금의 의학이 융합되고 재편되는 시기에도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된다.
黃帝內經太素【一】

● 역자 서문 _5
● 추천사 _9
● 범례 _19
● 본서 󰡔黃帝內經太素󰡕의 漢字 표기에 대한 설명 _37
● 글자범례 _39

제1권 섭생지일攝生之一 / 77

제2권 섭생지이攝生之二 / 79
순양順養 / 81
육기六氣 / 114
구기九氣 / 121
조식調食 / 127
수한壽限 / 155

제3권 / 음양陰陽 / 171
음양대론陰陽大論 / 173
조음양調陰陽 / 227
음양잡설陰陽雜說 / 253

제4권 / 무제無題 / 301

제5권 / 인합人合 / 303
천지합天地合 / 305
음양합陰陽合 / 309
사해합四海合 / 333
십이수十二水 / 341

제6권 / 장부지일藏府之一 / 365
오장정신五藏精神 / 367
오장명분五藏命分 / 387
장부응후藏府應候 / 414
장부기액藏府氣液 / 421

제7권 / 장부지이藏府之二 / 449
_저자

양상선(楊上善)
중국 당나라 초기의 관리이며 의학자로 이름이 上이고 字가 善이다. 수나라 開皇9년(589년)에 태어나 당나라 永隆2년(681년)에 생을 마감하였으며, 675년과 680년 사이에 沛王 李賢의 太子文學을 역임하면서 󰡔黃帝內經太素󰡕 30권을 완성하였다. 이외에 󰡔黃帝內經明堂類成󰡕, 󰡔老子道德經󰡕 및 󰡔莊子󰡕의 주석서, 󰡔老子道德指略論󰡕, 󰡔六趣論󰡕, 󰡔三教詮衡󰡕 등을 저술하였다.


_역자

정창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온병조변󰡕(집문당, 2004)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청홍, 2008), 󰡔유도주상한론강의󰡕(물고기숲, 2014)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신에 대한 연구」, 「황제내경의 사유체계와 그 특징」 등이 있다.

백유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아낌과 용기󰡕(염근당, 2021)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내경 운기편의 기미 운용에 대한 연구」, 「원전학 연구방법론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장우창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내경, 상한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한의학입문󰡕(청홍, 2007), 󰡔한의학의 원류를 찾다󰡕(청홍, 2008)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소문·맥요정미론의 촌구 육부정위에 대한 고찰」, 「찬도방론맥결집성의 장원소 진맥입식해 연구」 등이 있다.

조남호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성리학과 한의철학이다. 역서로 󰡔강설1·2 황제내경󰡕(청홍, 2009), 공저로는 󰡔동양철학과 한의학󰡕(아카넷, 2003)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황제내경태소󰡕에 대한 전면적인 교감과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단편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에 본서의 역자들은 인화사 영인본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전초진 등의 󰡔황제내경태소신교정󰡕을 주로 참고하여 전체 원문에 대한 교감을 시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문과 양상선 주석에 대한 한국어 번역을 진행 완료하였다. 이후 이체자 및 통용자 등에 대한 정리, 해제 작성을 위한 국외 자료 수집, 일본 내 󰡔黃帝內經太素󰡕 인용 문헌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출간을 한 것이다.
󰡔황제내경󰡕은 한의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도만큼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황제내경󰡕에 대하여 전면적인 주해를 가한 의가는 역대로 많지 않았다. 전국시대 말기 정치, 사회, 문화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음양오행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황제내경󰡕이 집대성되었듯이, 오랜 남북조의 혼란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통일국가를 만들어 가던 당시에 양상선은 󰡔황제내경󰡕을 교정한 후 주제별로 다시 편집하고 이에 자신의 견해를 토대로 주석을 가하였다. 그의 교정과 해석이 얼마나 정확한지 여부를 떠나서 그의 노력은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성과가 후대에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점은 매우 애석하다. 역자들은 본서의 간행에 즈음하여, 오늘날과 같이 동서고금의 의학이 융합되고 재편되는 시기에도 역시 󰡔황제내경󰡕에 대한 연구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된다.
황제가 말하기를, 내가 듣자니 선사先師께서 마음에 간직해 두고 방책方策에는 기록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원컨대 그것을 들어 마음에 간직해 두고 그에 따라 행하여, 위로는 백성을 다스리고 아래로는 내 몸을 다스리며, 백성이 병고가 없어지고 상하가 화친하며 덕택德澤이 아래로 흘러, 자손이 근심이 없게 하여 후세에 전하여 끝날 때가 없게 하고자 하니 들을 수 있겠습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노하면 기가 거스르니, 심하면 피를 토하거나 먹은 음식의 기가 거슬러 위로 오르게 됩니다. 기백이 말하기를, 원대하십니다. 질문이시여. 무릇 백성 다스리기와 내 몸 다스리기, 저것 다스리기와 이것 다스리기, 작은 것 다스리기와 큰 것 다스리기, 나라 다스리기와 집안 다스리기 가운데 어느 것에서도 도를 거스르고서 잘 다스린 사람이 있지 아니합니다. 대저 오직 도를 따를[順] 뿐입니다. _82~83면

황제가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모든 병이 기에서 생긴다고 하니, 성나면 기가 치솟고 기쁘면 기가 느슨해지고 슬프면 기가 사그라들고 두려우면 기가 가라앉고 추우면 기가 움츠러들고 더우면 주리腠理가 열려 기가 새어 나가고 근심하면 기가 어지러워지고 수고하면 기가 소모되고 생각하면 기가 맺혀서 구기九氣가 같지 않으니 어떤 병을 생합니까?
기백이 말하기를, 노하면 기가 거스르니, 심하면 피를 토하거나 먹은 음식의 기가 거슬러 위로 오르게 됩니다.
기쁘면 기가 온화溫和하고 신지神志가 통달通達하여 영위營衛의 운행이 빠르므로 기가 느슨해집니다.
슬프면 심계心系가 오그라들며 폐가 펴지고 폐엽肺葉이 들려서 중상초가 통하지 않아 영위營衛가 흩어지지 않고 열기熱氣가 속에 있게 되므로 기가 사그라듭니다.
두려우면 정精이 물러가고, 물러가면 상초上焦가 닫히고, 닫히면 기가 되돌아오고, 되돌아오면 하초下焦가 불룩해지니, 그러므로 기가 운행하지 않습니다. _123~124면

기백이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나 10세가 되면 오장이 비로소 안정되어 혈기가 크게 통하므로 기가 아래로 향하여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20세가 되면 혈기가 비로소 성대하고 기육이 바야흐로 자라므로 빨리 걷기를 좋아합니다. 30세가 되면 오장이 크게 안정되어 기육이 견고해지고 혈맥이 성대히 가득 차므로 걷기를 좋아합니다. 40세가 되면 오장육부와 12경맥이 모두 크게 왕성하고 크게 안정되지만 주리腠理가 비로소 성글어지므로 얼굴의 영화가 퇴락하고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며 크게 왕성해도 동요하지 않으므로 앉기를 좋아합니다.
50세가 되면 간기肝氣가 비로소 쇠퇴하고 간엽이 비로소 얇아져 담즙이 감소하므로 눈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60세가 되면 비로소 심기心氣가 쇠퇴하여 잘 우울해지고 슬퍼지며 혈기가 늘어지므로 눕기를 좋아합니다. 70세가 되면 비기脾氣가 허해지므로 피부가 시듭니다. 80세가 되면 폐기肺氣가 쇠퇴하여 백魄이 흩어지고, 백魄이 흩어지므로 말이 잘 틀립니다. 90세가 되면 신기腎氣가 타서 오장이 시들고 경맥이 공허해집니다. 100세가 되면 오장이 모두 허해져서 신기神氣가 다 떠나고 형체만 홀로 남아 끝을 맞습니다. _162~163면